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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강속구에 비둘기 즉사”19년 전 오늘의 사건

19년 전 비둘기를 즉사하게 만든 ‘파이어볼러’ 랜디 존슨(57)의 강속구가 화제로 떠올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레전드 영상을 하나 올렸다. ‘19년 전 오늘, 존슨이 자신의 패스트볼로 비둘기를 맞혔다’는 설명을 달았다.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지난 2001년 3월25일. 당시 애리조나 소속이었던 좌완 투수 존슨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일렉트릭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섰다.
단순한 시범경기가 오늘날까지 반추되는 건 비둘기 저격 사건 때문이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존슨은 95마일(약 153km)강속구를 뿌렸다. 그런데 하필 그 순간 비둘기가 그라운드에 저공 비행했다. 투수와 포수 사이를 지나가다 사건이 발생했다.


존슨의 강속구에 맞은 비둘기는 순식간에 깃털이 흩날리며 떨어진 채 즉사했다.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비둘기를 맞힐 확률은 190억 분의 1로 알려졌다. 이 공은 스트라이크도, 볼도 아닌 무효로 처리됐다. 은퇴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존슨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장면 중 하나다.


19년 전 일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존슨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된다. 지난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한 존슨은 메이저리그 22시즌 통산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를 기록했다. 비둘기를 맞힌 2001년부터 4년 연속 포함 총 5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8cm 장신의 왼손 파이어볼러로 160km 강속구를 뿌린 전설적인 투수였다.